정신과, 이 정도로 가도 될까요? (디에프툰 117화 자기 낙인)

짧은 답

병원에 오는 기준은 남과 비교한 증상의 정도가 아니라 내가 불편하고 힘든지입니다. 스스로에게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를 자기 낙인이라고 부르며, 치료를 미루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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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해설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어떨 때 정신과에 오나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들을 때마다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 뒤에는 대개 “나 정도로 와도 되는 걸까⁠”⁠라는 걱정이 숨어 있거든요.

감기에 걸렸을 때 콧물이 몇 번 이상 흘러야 병원에 간다는 기준을 세우는 분은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마음의 문제 앞에서는 다들 엄격한 심사위원이 되십니다. 사회의 편견을 접하고, 그 말이 맞다고 수긍하고, 결국 그 잣대를 나 자신에게 들이대는 것. 이걸 자기 낙인⁠(⁠self-stigma⁠)⁠이라고 부릅니다. 자기 낙인은 삶의 질과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정작 필요한 치료를 미루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병원에 오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남이 아니라 내가 불편하고 힘들 때입니다.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다면 애초에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치료 시기를 놓쳐서 더 힘들어지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너무 많이 봅니다.

마음도 몸의 일부입니다. 빨리 고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겁니다. 별것 아닌 걸로 오버하시는 게 아니라, 일찍 잘 오신 겁니다.

관련 진료 안내

이 글은 DF 정신건강의학과 공식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웹툰을 옮겨 정리했습니다. 디에프툰 더 보기, 인스타그램에서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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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진승 원장⁠(⁠청담점⁠), 그림 긍씨 작가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입니다. 개인의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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