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되고 있는지 뇌파로 확인할 수 있나요?

정신과 치료에서 답답한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좋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대부분 “어떠세요?”라는 질문에 기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분은 날마다 다릅니다. 유난히 힘든 날에 진료를 보면 지난 한 달이 통째로 나빴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괜찮은 날에 와서 실제보다 괜찮게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파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드물게 객관적으로 나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진단을 돕는 데만 쓰지 않고, 치료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곳에도 씁니다.

어떻게 비교하나요?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 보통 초진이나 두 번째 진료에서 한 번 측정합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측정해 두 결과를 나란히 놓고 봅니다.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면 치료를 하며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약물치료든 상담이든 tDCS나 Deep TMS, 스프라바토든 치료의 종류와 상관없이 최근 나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달라지나요?

우울이나 만성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특정 대역의 활동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거나 낮아져 있는 양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치료가 잘 진행되면 이상 소견이 줄어드는 것이 관찰됩니다. 올라가 있던 대역이 내려오고 전체적인 분포가 고르게 바뀌는 쪽입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뇌파가 좋아졌다고 증상이 반드시 같은 속도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두 가지를 함께 놓고 보는 것이지 뇌파만으로만 판단하지 않습니다.

뇌파를 보는 것이 왜 도움이 되나요?

치료를 받는 분 입장에서 자신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은 중요합니다.

우울이 길어지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잘 안 듭니다. 조금 나아져도 “원래 이 정도였던 것 같은데” 하고 지나갑니다. 그때 처음 찍은 뇌파와 지금의 뇌파를 나란히 놓고 보면 달라진 것이 분명해집니다.

객관적으로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하면 치료를 이어갈 힘이 생깁니다. 나의 노력의 결과가 눈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분이 받아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매번 받는 검사가 아니고, 모든 치료에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경과가 분명하고 증상이 순조롭게 좋아지고 있다면 굳이 다시 찍지 않습니다. 반응이 더디거나, 치료 방향을 바꿀지 고민될 때, 뇌자극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고 싶을 때 주로 권해 드립니다.

검사 안내 · 뇌파검사로 무엇을 알 수 있나요?

자주 묻는 질문

얼마나 지난 뒤에 다시 찍나요?
정해진 간격은 없습니다. 치료 종류와 경과에 따라 다르고, 진료에서 시점을 함께 정합니다.

뇌파가 안 좋아졌으면 치료가 실패한 건가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변화가 느린 경우도 있고 증상이 먼저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향을 다시 생각해 보는 자료로 씁니다.

결과를 직접 볼 수 있나요?
진료에서 두 결과를 함께 보여 드리며 설명합니다. 다만 뇌파만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증상 경과와 같이 봅니다.

비교하려면 같은 기계로 찍어야 하나요?
같은 조건에서 찍는 편이 비교에 유리합니다. 다른 곳에서 찍은 결과가 있다면 가져오셔서 상의해 주시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한 자료

  • 정량뇌파를 이용한 치료 경과 추적에 관한 임상 자료
  • 시상과 피질 사이 부조화 소견과 뇌자극 치료 전후의 변화
  • 우울증에서 관찰되는 주파수 대역별 활동 변화에 관한 연구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입니다. 개인의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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